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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타운,재개발,재건축

소형아파트 60%, 저층 테라스 주택단지… 괴정뉴타운 계획 확정(부산일보 이대진기자)

부산지역 뉴타운 5곳 중 마지막 남은 사하구 괴정재정비촉진지구(괴정뉴타운)의 계획안이 지정 2년 만에 확정됐다. 이번 계획안은 오는 7월 주민공청회와 부산시 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 후 수정·보완을 거쳐 연말께 결정고시될 전망이다.

사하구는 3일 "괴정1, 4동과 당리동 일대 87만 1천610㎡(9천789가구)를 10개 구역으로 나눠 1만 1천908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의 괴정뉴타운 계획안을 확정했다"고 밝혔다.계획안에 따르면 괴정지구 원주민과 세입자들의 재입주를 고려해 전용면적 85㎡ 이하의 소형 아파트를 60% 비율로 건설하고, 임대주택도 법정비율인 8.5%를 넘는 10% 이상이 들어선다.

이는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뉴타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. 조사 결과 거주자의 65%가 재입주를 희망했고 세입자의 45%가 공공임대주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계획안에는 또 괴정지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괴정복개천 1.8km를 복원하고, 이를 따라 쉼터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갖춘 폭 30m의 녹지를 조성하는 '친환경도시안'이 포함됐다. 특히 괴정천 녹지를 따라 저층 연립주택인 테라스하우스 단지와 주상복합건물을 잇는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'걷고 싶은 거리'로 만드는 점이 특징적이다.

이와 함께 괴정동 명칭의 유래가 된 회화나무와 빨래터를 옛 모습으로 복원하는 등 5곳에 공원을 조성해 녹지율을 현재 0.1%에서 8%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.

한편 부산은 5개 지역에서 재정비촉진(뉴타운)사업이 추진 중인데 마지막 남은 괴정지구는 현재 2만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, 정비구역 2개소, 정비예정구역 4개소를 포함하고 있는 등 20년 이상 된 낡은 건축물이 82%에 달해 주거지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. 부산일보 이대진 기자 djrhee@